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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pple)

당신이 알지 못하는 애플의 실패작 8선

올티아티 2017.07.16 01:53

저는 애플하면 스티브 잡스가 먼저 떠오릅니다. 2005년 무렵 유튜브에서 봤던 맥 미니(Mac mini) 발표 현장과 2007년 애플 홈페이지에서 퀵타임 플레이어를 통해 목격했던 잡스의 아이폰 공개 모습을 지금도 기억합니다. 몹시 설레었고, 놀랐으며, 보는 내내 즐거웠습니다. 이전에 보지 못했던 혁신을 보며 기뻤습니다.

애플은 혁신의 상징처럼 여겨져왔죠. 특히 아이폰은 안드로이드가 지금과 같은 점유율을 이루기 전까지 항상 한발 앞서 나갔습니다. 최초라 불릴만한 모바일 풀 웹 브라우징, 앱 스토어의 등장과 다양한 앱의 출현 (2009년 아이폰으로 차 문을 여는 현지 광고를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다른 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선명한 레티나 디스플레이 모두 기억할만한 혁신입니다. 지금도 이따금씩 잡스가 그리워지곤 하네요.

이렇듯 애플은 IT 분야에 많은 흔적을 남겼습니다. 전 세계가 본적 없는 놀라운 제품을 선보였죠. 하지만 애플에게도 실패의 순간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성공하지 못한 제품도 물론 있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했다고 해서 좋지 않은 제품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자신만의 장점과 흥미로운 점이 많았죠. 아마 이런 실패들이 교훈이 되어 더 나은 제품으로 이어졌을 겁니다.

웟폴(WhatPoll?)이란 사이트가 이처럼 애플이 시장에서 성공시키지 못한 제품을 정리해 공개했습니다. 이전에 다른 곳에서 더 많은 제품을 정리한 것을 봤는데, 생각나서 다시 찾아보니 이 글만 보이네요. 이 글도 괜찮아 보여서 소개합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애플 피핀


피핀(Pippin)은 1995년 애플이 설계하고 반다이가 생산했습니다. 멀티미디어 CD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비싸지 않은 컴퓨터를 만드는 것이 애플의 목표였습니다. 그런데 타이밍이 최악이었죠. 시장은 이미 소니 플레이스테이션(Sony Playstation), 세가 새턴(Sega Saturn), 닌텐도 64(Nintendo 64)가 지배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1996년 당시의 가격이 599달러(약 67만원) 였으니 물가 상승을 감안하면 그리 싼 편도 아니죠. 이 불행한 기기는 시장에서 조용히 사라지기 전까지 오직 4,2000대만 팔렸습니다.



애플 리사


시간을 거슬러 올라 1983년 애플은 리사(Lisa)를 발표했습니다 (사진에서 왼쪽이 리사). 일반에 판매되는 개인용 컴퓨터 가운데 그래픽 사용자 화면(GUI)과 마우스를 갖춘 최초의 컴퓨터 중 하나였죠. 리사의 운영체제에는 협동 (비선점형) 멀티태스킹과 가상 메모리 기능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나온 개인용 컴퓨터로서는 매우 앞선 기술입니다. Lisa가 실패한 주된 이유 중 하나는 9,995달러(약 1,132만원)라는 놀랄만한 가격이었습니다 (지금 가격으로 치면 20,000달러, 2,267만원 이상이겠군요).



애플 퀵테이크


1994년에 출시된 퀵테이크(QuickTake)는 최초의 소비자용 디지털 카메라 중 하나였습니다. 600달러(약 68만원)짜리 였던 이 카메라는 무려 640x480 해상도의 사진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당시로서는 훌륭한 수준이었죠). 그러나 애플은 코닥(Kodak), 후지 필름(Fujifilm), 캐논(Canon), 니콘(Nikon)이 동시에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기회를 놓쳤습니다. 이 4개 회사는 이미 사진 관련 분야에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애플은 아니었고, 소비자들은 퀵테이크가 사라질 때까지 외면했습니다.



애플 eWorld


1994년 애플은 AOL과 협력하여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eWorld를 개발했습니다. 이메일(eMail Center), 뉴스 및 분야별 게시판(Community Center)과 같은 서비스를 포함했습니다. 서비스 사용자는 'ePeople'이라고 불렀습니다. 당시로서는 eWorld가 혁신적이었지만, 다른 서비스에 비해 비싼데다가 홍보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많은 수의 가입자를 유치하지 못했죠. 이 서비스는 출시된지 불과 2년만인 1996년 3월 31일에 공식적으로 종료되었습니다.



매킨토시 포터블


1989년에 출시된 매킨토시 포터블(Macintosh Portable)은 애플 최초의 휴대용 컴퓨터였습니다. 흑백 액티브 매트릭스 LCD 화면과 풀 사이즈 키보드가 특징이었습니다. 가격이 6,500달러(약 736만)였는데, 두말할 필요도 없이 잘 안팔렸습니다. 판매를 시작한지 불과 2년 만에 시장에서 철수했습니다. 이 제품은 나중에 파워북(Powerbook)으로 대체됐습니다. 파워북은 정말 잘된 훌륭한 제품이었죠.



애플 뉴튼


1993년 출시된 Newton(뉴튼, 혹은 애플 뉴턴. 정식 명칭은 MessagePad)은 미래의 컴퓨터로 홍보됐습니다. 역시나 당시로선 놀랍다고 할만큼 시대를 앞서 나간 녀석입니다. 뉴튼은 "PDA"라는 단어를 만든 최초의 ‘손바닥 위 컴퓨터’였고 PDA 시장에 대한 영향도 컸습니다. 애플에게는 완전히 실패한 제품이었지만요. 메시지를 팩스로 보내거나 전자 메일을 보낼 수 있고, 이름, 날짜, 전화 번호 등을 정리하는 앱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1,000달러(약 113만원)입니다.



매킨토시 TV


매킨토시 TV(Macintosh TV)는 컴퓨터와 TV의 통합을 위한 애플의 첫 번째 시도였습니다. 1993년에 나온 이 "한정판" 매킨토시 TV는 검은 색으로 출시된 몇 안되는 맥(Mac) 중 하나입니다. 케이블 지원 TV 튜너 카드가 내장됐고, CD-ROM 드라이브도 있었습니다. 본질적으로 모든 매킨토시 TV는 매킨토시 퍼포마 520(Performa 520) 컴퓨터에 케이블 TV로 전환 할 수 있는 소니 트리니트론(Sony Trinitron) CRT 모니터가 장착된 형태였습니다. 눈길은 끌었지만 1년 후 단종되었으며, 약 10,000 대 만이 팔렸습니다.



아이팟 U2 스페셜 에디션


애플은 아이팟 U2 스페셜 에디션(iPod U2 Special Edition) 2 종류를 출시했습니다. 하나는 2004년에, 그리고 다른 하나는 2006년에 말이죠. 뒷면에 멤버의 사인이 각인되어 있었고, U2 그룹의 로고와 포스터가 제공되긴 했지만 일반 아이팟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주된 차이점은 추가로 지불해야하는 30달러 밖에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애플의 가장 훌륭한 순간 중 하나로서 역사에 남을 것이 아니라 저렴한 마케팅 기법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애플의 색다른 면을 살펴봤습니다. 요즘 들어 애플도 다른 기업과 비슷한 평범한 기업이 되어 감을 느낍니다. 애플에서 와- 하고 감탄사가 나올만큼 놀라운 혁신이 나오는 장면을 다시 한 번 목격할 날이 오길 손꼽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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