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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라이프: 알릭스’ 출시 이후 스팀의 VR 사용자가 100만 명 가까이 폭증했다

올티아티 2020. 5. 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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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라이프: 알릭스(Half-Life: Alyx)가 가상 현실(VR) 게임 시장의 활성화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VR 관련 전문 매체인 로드 투 VR(Road To VR)이 관련 통계와 밸브(Valve)에서 직접 공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계산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스팀 사용자 가운데 95만 명이 VR 헤드셋을 스팀(Steam)에 연결했다고 합니다. 3월과 비교해 보면 매우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인데요.

VR 헤드셋을 계속 사용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스팀에 연결한 것일 수 있으므로, 이 가운데 VR 헤드셋 자체를 처음 사용하는 사용자가 몇 명인지는 알 수 없지만, 하프라이프 알릭스가 스팀 VR 사용자를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한 수준으로 폭증시킨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를 통해 사람들이 게임 플레이에 어떤 VR 헤드셋을 사용했는지도 알 수 있는데요. 표면적으로 보면 가장 큰 수혜자는 지난 4월 점유율이 2배 가까이 오른 오큘러스 퀘스트(Oculus Quest)로 보입니다. 오큘러스 퀘스트에 최근 컴퓨터의 VR 헤드셋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이 추가됐는데, 덕분에 폭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네요.

밸브의 인덱스(Valve Index) 헤드셋도 확실히 사용자가 늘기는 했지만 오큘러스 만큼은 아닙니다. 밸브에서는 하프라이프 알릭스 플레이에 사용할 가장 이상적인 헤드셋으로 인덱스를 홍보하고 있기는 하지만, 높은 가격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게이머 대부분은 오큘러스(44.6%)나 HTC(30.3%) 헤드셋을 사용하고 있네요.

하프라이프 알릭스가 VR 게임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는 하겠지만, 데이터를 보면 스팀에서 VR 게임이 일반화 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27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스팀에 VR 헤드셋을 연결했지만, 이는 스팀 사용자 가운데 VR 헤드셋을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가 약 1.9%에 불과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알릭스를 계기로 진정한 의미의 VR 게임이 하나 둘 나오기는 하겠지만, 시장 상황이 변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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