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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로봇 배틀 동영상 '동물 학대' 판정. 수백 개를 가이드 라인 위반으로 삭제

올티아티 2019. 8. 22. 14:06

직접 만든 로봇끼리 싸우는 로봇 배틀 동영상이 YouTube에서 사라지고, 업로드한 사용자에게는 "동물 학대 콘텐츠는 YouTube 정책 위반으로 삭제했습니다"라고 알림이 도착하는 소동이 발생했습니다.

자작 로봇을 싸우게 하는 경기라고 하면 이족 보행 로봇이 서로 뜨리거나, 공 넣기 게임 경기에서 점수를 겨루는 로봇 경진 대회 등이 연상되는데요.

미 현지에서는 드릴, 해머와 회전 톱 등 수단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거친 로봇 배틀이 전통적으로 인기가 있으며 BattleBots라는 텔레비전 경기 시리즈도 오래 방송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YouTube에서 삭제 대상으로 삼은 자작 로봇 동영상은 이 BattleBots 참가자인 Jamison Go 등의 사용자가 올린 영상이었습니다.

Go씨가 문제 상황을 공유하기 위해 공개한 YouTube의 메시지는 "해당 동영상은 내용 심사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심사 결과 지침 위반이 판명되었기 때문에 삭제했습니다", "YouTube에서는 동물에 불필요한 고통과 위해를 고의로 주는 콘텐츠, 동물끼리의 싸움을 부추기거나 강제하는 콘텐츠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투견, 투계 등...", "교육 목적, 다큐멘터리, 예술, 과학 등의 콘텐츠의 경우는 각 경우에 다라 별도로 판단합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Go씨에 의하면 자신이 올린 9개의 동영상을, BattleBots 참전자를 포함하여 다른 사용자들은 수백개의 동영상이 삭제됐다고 합니다.

도대체 어떤 근거나 알고리즘으로 로봇끼리 싸움을 "동물 학대"라고 판정했는지, YouTube의 동영상을 자동으로 스캔하고 정책 위반으로 판단한 AI는 투견과 로봇 전쟁을 구별을 못하는 것인지 의문입니다. 설마 AI가 "인간의 친구"인 로봇에게 무리한 전투를 강요하고 괴롭히는 일 자체를 반대한 것인지?...라고 생각하다 보면 참으로 걱정도 되지만, YouTube의 담당자에 따르면 이번의 동물 학대 판정은 "내부적인 에러"로서 "정책 위반 판단 시스템의 과잉 반응"이었다고 합니다.

YouTube 담당자는 이러한 오류 판정에 의한 삭제는 사용자 측에서 재심사를 신청하는 수단이 준비되어 있으며, 이번에 실수로 지워진 동영상도 이미 부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로봇 간의 배틀에 대해선 현재 금지되는 규칙은 없다는군요.


이번 소동은 어디 까지나 오판으로 끝날 것입니다만, BattleBots와는 또 다른 방향으로 로봇이 진보한 경우 언젠가는 "고통스러운 것처럼 보이도록 내부 연산과 처리를 하는 로봇은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봐야 하는가"라든가, 로봇에 대해서 학대는 어떤 경우에 인정되는가, 고도로 발달된 인공 지능에 인권 또는 로봇권은 인정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점차 진지하게 다뤄지며 공론의 장으로 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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