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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10X와 "Surface Neo", "Suface Duo"를 보며 드는 의문을 정리

올티아티 2019. 10. 6.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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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rosoft는 10월 2일 (미국 시간) 뉴욕시에서 열린 발표 이벤트에서 Surface 신제품군을 발표했다. Surface Laptop 3과 Surface Pro 7 등 PC 제품 이외에 Surface Pro X, Surface Earbuds와 같은 라인업이 새롭게 추가되었다. Surface Pro X와 더불어 거기에 내장된 Qualcomm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탄생한 SoC "SQ1"에 대한 설명은 이후의 글에서 이어지고, 이번 글에서는 '2 화면 Surface'와 그것을 실현하는 새 OS인 ‘Windows 10X’에 주목하며 Windows 10X를 살피면서 드는 작은 의문 3가지를 살핀다.

Microsoft가 새로 발표한 Surface 패밀리

Windows 10X가 등장한 배경

의문의 첫 번째는 ‘왜 Windows 10이 아닌 OS가 필요한가’하는 점이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하드웨어 폼팩터에 적합한 OS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Microsoft의 최종 사용자용 기기의 OS로는 PC 용의 "Windows 10"와 Xbox One용인 ‘Xbox One OS’의 2 종류가 있다. ‘Windows 10 Mobile’이 없는 지금, 기본적으로는 PC용 Windows를 모든 제품 폼팩터(게임기 제외)에 적용하고 있는 상태 다. 다만, 아무리 OS 본체를 간소화하고 작동 속도를 향상하더라도 "Windows는 무겁고 덩치 큰 OS"이라는 사실은 뒤집기 어려우며 ‘원 소스 멀티 유즈’를 실현하기는 어렵다.

이런 점은 본체 자원이 제한된 소형 기기나 슬림형 기기, 혹은 ‘종래 없었던 디자인’의 기기를 개발하려면 특히 불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폼 팩터에 적합한 OS"의 존재가 중요하다. 용도에 따라서 구성을 변경할 수 있는 산업용 "Windows 10 IoT"라는 특수한 OS도 존재하는데, "Windows 10X"라는 OS는 이 OS와 역할이나 형태가 유사하다.

Windows 10X의 이미지

Windows 10X를 해독할 키워드는 ‘Windows Lite’, ‘Centaurus’, ‘Santorini’와 같은 개발 코드명이다.

한때 'Andromeda'이라는 키워드도 있었는데 기본적으로는 ‘Windows Core OS (WCOS)’라는 경량에다 작동 속도가 빠른 Windows의 ‘핵심’이 되는 엔진 부분에 ‘Composable Shell (CShell)’이라는 이름의 인터페이스/프레젠테이션 층이 추가되는 형태로 하나의 Windows로서 기능한다.

즉, WCOS는 모든 폼 팩터에 공통적으로 놓이는 밑바탕이 되고, 그 위에 ‘필요한 요소나 시스템’을 얹고 교체하면서 폼 팩터에 적합한 형태로 동작시키려는 것이 그 아이디어이다. Windows Lite의 경우에는 ‘Chrome OS에 대한 대응’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기능을 선택해서 최소한의 하드웨어에서 작동하도록 의도적으로 구성하면 그렇게 기능하고, 혹은 이번에 발표된 일련의 신제품처럼 2화면 기기에 적합한 구조를 부여하면 그렇게 작동한다. Windows 10 Mobile이 어디까지나 "휴대 전화"로서의 기능을 주목적으로 소프트웨어가 구성되어 있는 반면, Windows 10X는 "그 이외의 모든 것"을 커버하는 구조로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현 단계에서 Windows 10X 대해 공개된 이 정도에 불과해 WCOS를 비롯한 관련 정보는 유출 정보나 추측에 의한 부분이 많아 향후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

왜 제품 출시가 2020년 휴가 시즌일까? 3가지 이유

이번에 발표된 2 화면 기기는 ‘Surface Neo’와 ‘Surface Duo’의 2개이며 이 중 ‘Surface Neo’가 Windows 10X를 탑재하는 모델이다.

두 제품 모두 2020년 홀리데이 시즌 출시가 예고되어 있는데, ‘왜 발표하고 나서 1년 후인가’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이유는 3가지로 볼 수 있는데 하나는’OEM 등 PC 제조 업체의 "Windows 10X" 탑재 장치의 등장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이고 두 번째는 "2 화면 기기의 특징을 충분히 살린 소프트웨어 및 하드 웨어의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고,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Windows 10X의 "완성"을 기다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2020년 등장 예정인 ‘Surface Duo’

2 화면 기기는 Surface Neo(추가적으로 Surface Duo)만으로 끝나는 제품이 아닌 OEM을 끌어 들인 생태계를 이루는 걸 Microsoft는 생각하고 있다. 이미 Surface Neo의 제조 업체로서 ASUS, Dell, HP, Lenovo의 기기 투입을 예고했지만, 내년 연말 성수기를 데드 라인으로 삼고 1년 정도의 시간을 준비 기간을 보고 있는 셈이다.

"Surface의 아버지" Microsoft의 파노스 파네이

이벤트 무대에 오른 하드웨어 개발 담당 파노스 파네이에 따르면 2 화면 기기의 컨셉 자체는 과거 2~3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발표하게 된 것 같지만,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러한 OEM 관계 자들과 협의를 진행하여 어떤 형태로 제품을 내놓을 것인지 구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Surface Neo는 개념을 구현한 "레퍼런스 모델"과 같은 존재이며,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각사가 독자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을 시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향후 1년 동안 다듬어 나가게 될 것 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응용 프로그램과 앱이다. 당장 Surface Neo 같은 제품을 갖고 싶은 사용자는 "지금 있는 응용 프로그램이나 앱을 사용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다만, 아마도 그것만으로는 대부분의 사용자는 오래 가지 않고 이용에 질려 버리게 되어 "일부러 일반 PC보다 비싼 제품을 샀는데 의미 없었어"라고  말하게 되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

그보다는 개념을 구현한 레퍼런스 제품을 먼저 널리 소개하고 기대치를 높인 다음 그것을 구성하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의 정보를 조금씩 공개하면서, 개발자 각각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특색있는 응용 프로그램의 준비를 진행하며 1년의 유예 기간을 가지고 프로그램과 앱의 수를 늘려가면 시장이 받아 들이기가 쉬워진다.

2 화면 2in1PC인 ‘Surface Neo’도 2020년 출시 예정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Windows 10X의 출시가 2020년 가을'이라는 점이다. ZDNet의 메리 조 폴리도 지적하고 있지만, Windows 10X가 기반으로 삼는 것이 Windows 10의 ‘20H2' 버전으로 현재 Windows Insider Program의 Fast Ring에서 테스트가 이루어지고 있는 ‘20H1’의 다음 버전에 해당한다.

메리 조 폴리에 따르면 이 버전은 ‘Manganese’라고도 불리며 ‘20H1’의 일반 릴리스가 시행되는 2020년 5월경부터 Windows Insider Program을 통해서 테스트가 진행된다. 정식 버전 이름은 "Windows 10 (2019)"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른바 RTM으로서 일반에 제공이 시작되는 것은 2020년 10월, 이 버전의 OS를 탑재한 제품이 OEM을 통해 출하되는 것은 11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휴 직전(매년 11월 후반에 시작)에 Surface Neo와 함께 OEM 업체를 통해 출시된다.

Android 스마트폰 시장 재진입의 이유

Surface Neo 및 Windows 10X의 화제만으로도 의외였는데 이번에 많은 사람이 놀랐던 깜짝 발표가 "Surface Duo"이다. Microsoft에서 투입하는 "Android 스마트폰"이자 Windows 10 Mobile때 모바일 사업에서 손을 뗀 Microsoft의 "시장 재진입" 제품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2020년 제품 출시될 예정인 Microsoft의 2 화면 기기에서는 Android 앱이 동작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이 소문은 기이하게도 "Windows에서 Android 앱을 동작시키는"것이 아니라 "Microsoft가 Android 스마트폰을 내놓는” 형태로 실현됐다.

OS에 Android를 채용한 “Surface Duo”

"왜 Android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여러 이유가 얽혀있다. 먼저 "Windows 10이 스마트폰을 동작시키는 소프트웨어 계층을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의 선택 사항으로서 "Android 밖에 없었다"는게 알기 쉬운 이유다.

이유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현재 Windows 10X는 Intel 플랫폼 전용”이라는 점이 있고, Surface Neo가 채용하는 SoC "Lakefield"가 적합한 폼팩터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더 작고 "스마트폰으로서 적합한 제품"을 목표로 하려면 Snapdragon을 채용하지 않을 수 없고, 결과적으로 Android로 선택의 여지가 좁혀졌다고 할 수있다.

Surface 개발 팀은 "이런 컨셉의 제품을 사용하고 싶으니,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하드웨어를 개발한다"는 수순으로 제품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2화면으로 이용 가능한 스마트폰이 좋겠다"라는 것이 Surface 개발팀의 요구이고, 그것을 실현하는 대안으로 Android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실정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2 화면 컨셉을 진정으로 활용하려면 OS와 하드웨어 수준에서 손볼 필요가 있고, Samsung의 Galaxy Fold와 같은 기기를 활용해 개발팀의 개념을 실현하기는 어렵다. OEM 스스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Android는 안성맞춤인 OS이며, "개념 실현을 위한 실험장"으로서 "Surface Duo"가 탄생했다는 것이 필자의 예상이다.

Samsung의 접는 스마트 폰 "Galaxy Fold"

Microsoft라고 하면 OS 회사, 더구나 Windows로 PC 세계를 주름 잡고 있다는 게 세간의 인식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재의 Microsoft는 OS 자체에 그리 집착하지 않고, 오히려 그 위에서 얼마나 매끄럽게 자사의 서비스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중시하고 있다. 최근 MS의 Linux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상당한 수준으로, 오히려 Windows 라이선스 수입이 줄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지 의문스러워질 정도다.

한편, 기기 간 서비스 및 파일 전달을 원활하게 실현하기위한 구조를 모든 플랫폼에 심거나, 그 창구가 되는 Edge 브라우저의 이용 확대를 위해 Chromium Edge의 개발을 2020년 출시를 목표로 진행하는 등의 사례로 알 수 있듯이 OS와 응용 프로그램의 중간에 해당하는 레이어의 확충을 중시하고 있다. Chromium Edge 대해서는 2 화면 기기용 구조 구현이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도 있고, Surface Duo와 Surface Neo의 등장을 위한 사전 준비는 이미 갖추어지고 있었음이 현실이다.

덧붙여서 보면 앞서 언급한 "WCOS"란 어디까지나 Windows 10의 핵심 구성 요소를 끄집어낸 소프트웨어 스택이며, 기본적으로 Windows 10과 동일함에 주의해야 한다. 만약 20H1과 20H2에서 WCOS의 개념이 Windows 10에 본격 도입된 경우 WCOS에 일반적인 바탕 화면 등 "클래식 쉘"의 기능을 부여한 것이"Windows 10 ", 2 화면 기기용 관련 기능에 특화된 윈도우가 "Windows 10X"라는 형태로 생각하면 좋을지도 모른다.

또한, Windows 10X는 단일 디스플레이 기기에서도 작동하기 때문에 사용하면 Chrome OS의 대안이 된다. 이론상 Windows 10X에도 Win32 응용 프로그램이 작동하기 때문에 (아마도 UWP인 것이 조건) 역할로 따져보면 "Windows 10 S mode"와 유사해 보이지만, 이 부분은 앞으로 기술 정보가 나오고 Microsoft의 전략이 분명해지면 사실 관계가 보다 확실히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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